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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구미 오상고 학생들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하라”

등록 2017-02-16 14:24수정 2017-02-16 14:39

재학생들 ‘한겨레’에 이메일 보내
“학생·학부모 국정교과서 단호히 반대”
학교 SNS에도 독단 신청 반대글 잇따라
경북 구미 오상고가 지난 15일 밤 경북교육청에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연구학교’ 신청을 하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학교쪽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연구학교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오상고 재학생들은 16일 <한겨레>에 이메일을 보내, “저희는 오상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라고 밝힌 뒤 “학교가 학생들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연구학교 신청을 한 것은 ‘오상교육가족’의 알 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결정”이라며 “오상고 학생, 학부모는 학교의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에 단호히 반대한다. 교육청이 교육부에 연구학교 신청을 보고하는 17일 이전에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학교 쪽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가 연구학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철저히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저희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연구학교 신청 마감 시간으로 알려진 (15일) 오후 6시까지 학교의 연구학교 신청 결정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고, 오후 9시께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됐다”며 “수업시간에 연구학교 신청을 한 타 학교들의 결정에 비판적인 견해를 표하신 선생님도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꿈에도 짐작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전체가 연구학교 신청에 동의했다는 항간의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며 “재단과 연락을 취해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오상고 학생들은 학내에 연구학교 신청을 반대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 에스엔에스(SNS)에 연구학교 신청과 관련한 기사들과 연구학교 신청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며, 학교쪽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일부 졸업생들도 가세해 국정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교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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