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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문명고만 남았다

등록 2017-02-17 22:25

오상고, 연구학교 자진 철회 이어
경북항공고 심의과정서 탈락
문명고도 학생·학부모 반대 거세
교육부 당혹 “이 정도일 줄은…”
경북 오상고(구미)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한데 이어 경북항공고(영주)가 연구학교 지정 심의과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연구학교 신청을 한 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명고(경산)만 남게 됐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거세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자진 철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북항공고 관계자는 17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도교육청으로부터 연구학교 신청 관련 서류인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지만, (해당 회의록이 없어)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연구학교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경북항공고와 문명고가 제출한 연구계획서 등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문명고만 연구학교로 승인하기로 결론짓고 교육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경북항공고가 심의에서 탈락한 배경은 연구학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는 지난 13일 연구학교 신청과 관련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열었지만 성원 미달로 무산됐고, 이후에는 학운위를 열지 않고 연구학교 신청을 했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가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할 때 학운위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한 오상고도 학운위를 거치지 않고 학교가 일방적으로 연구학교를 신청했다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의 거센 반발에 하루만에 ‘백기’를 들었다.

유일하게 연구학교를 신청한 문명고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 학교 학생 200여명은 이날 오전 운동장에 모여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하라”고 학교 쪽에 요구한데 이어, 학생과 학부모 70여명은 밤늦게까지 학교에 모여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촉구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문명고도 학내 반발에 연구학교 신청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구학교 신청학교가 전국 5294개 중·고교 가운데 단 한 곳에 불과하자, 교육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도 “오는 20일에 연구학교 신청 결과와 후속 계획 등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경산/김일우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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