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표자 회의 열어 해산 결정
“백서 발간 등 기록사업 할 것”
“백서 발간 등 기록사업 할 것”
지난해 말부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한 2000여개 시민단체의 연대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박근혜 정권 퇴진이라는 목표를 실현했다”며 해산을 결정했다.
12일 퇴진행동은 대표자 회의를 열어 해산을 결정한 뒤 “1700만 촛불의 열망이자 바람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새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새 정부가 제대로 촛불민심을 받들지 않을 시 언제든 주권자로서의 역할, 촛불광장 민주주의를 실행하겠다”며 해산 이후의 과제에도 의지를 다졌다. 퇴진행동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4·16연대 등 2000여개의 시민단체가 모여 지난해 10월29일부터 매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해왔다. 최대 232만명 규모의 촛불집회를 이끈 퇴진행동의 활동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 평화적 정권교체 등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다음 주부터 퇴진행동은 지금까지의 활동을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촛불집회의 제반 기록을 담은 백서를 만드는 등 기록·기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오는 24일 11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해산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발표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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