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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동작구 중학교 학부모들, 경문고 일반고로 전환 요구

등록 2017-06-27 17:03수정 2017-06-27 20:16

서울 동작구 중학교 세 곳 학부모대표들
26일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에 건의 올려
“자사고 생겨 1시간 먼 거리 일반고 가야”
인근 경문고, 일반고로 전환해달라 요청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화면갈무리.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화면갈무리.

서울시교육청이 28일 외국어고 1곳과 자율형사립고 3곳의 재지정 여부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재지정 대상 학교 지역에 사는 중학생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에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달라는 건의문을 올렸다.

서울 동작구 동작·남성·사당중 학부모 회장 일동은 26일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조희연의 열린교육감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저희 지역은 일반고 4개 중 1개였던 경문고가 자사고가 되면서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아이들이 먼 거리의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어 아이들이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학교는 경문고 인근 학교들이다. 중3 남학생을 둔 학부모 오아무개(44·서울 동작구)씨는 “경문고 근처에 살고 있는데, 가까운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지만 등록금이 세 배나 높아 보내기가 꺼려진다. 일반고에 보내려면 같은 동작구 안에서도 멀리 떨어진 대방동의 성남고나 영등포고에 보내야 하는데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고 최대 세 번까지 갈아타 1시간 가량 걸린다”며 “이 지역에서는 돈 있으면 근처 학교 갈 수 있고, 돈 없으면 버스 타고 먼 거리 학교에 가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경문고는 자사고로 전환된 2011년 입학경쟁률이 0.49대1로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웠다. 2015년 서울 자사고 11곳에 대한 운영 성과 평가 당시, 경문고는 기준 점수에 미달해 재지정 취소 대상이 됐다. 학생 충원율이 낮고 학생 1인당 재정지원이 적어 감점 요인이 많았던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년 뒤 2017년까지 경문고의 재지정 여부를 유예한 뒤 최근 다시 재지정 심사를 했고, 28일 세화여고, 장훈고와 함께 재지정 여부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건의글을 올린 경문고 인근의 중학교 학부모 대표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특목고와 자사고를 향한 전력질주가 시작되고 중학교 2학년 말과 3학년을 정점으로 월 500만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투자해야 가는 곳이 바로 특목고와 자사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어고와 자사고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26일 서울 23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연대한 ‘자사고학부모연합회’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집회’를 연 데 이어 27일 전국외고국제고학부모연합은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외고·자사고 존폐에 대해 학부모 여론을 조사한 결과, ‘폐지’(55.4%)가 ‘유지’(27.7%)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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