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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내신성적 우수 중학생, 자사고 ‘쏠림현상’ 여전

등록 2017-07-18 21:09수정 2017-07-18 21:13

서울 23개 자사고 신입생 내신 분석
상위 20% 이내가 전체의 37.3% 차지
“일반고와 동시 선발·완전 추첨제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전형이 ‘추첨+면접’으로 바뀐 뒤에도 중학교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여전히 자사고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보다 먼저 학생을 선발하는 자사고의 ‘특권’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분석한 ‘2017학년도 서울 소재 23개 자사고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성적 분포’ 자료를 내고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20% 이내인 학생은 자사고 전체 신입생의 37.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사고 입학전형 변경 이전인 2014학년도(43.9%)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상위 50%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자사고 신입생의 77.3%가 여기에 포함됐다. 반면 서울에 있는 일반고(204곳)의 신입생 가운데 내신성적 상위 20%와 상위 50% 학생의 비율은 각각 18.5%와 50.3%였다.

‘우수 학생 독식 현상’에 대한 비판이 높자 서울에 있는 자사고 23곳은 중학교 성적 상위 50%한테만 지원 자격을 주던 전형방식을 2015학년도부터 ‘1.5배수 추첨+면접’으로 바꿔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대신 자사고의 신입생 선발 시기는 여전히 일반고보다 앞선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교 다양화 등을 목표로 추진된 이명박 정부의 자사고 정책은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는 고교 교육의 다양화와 학생 및 학부모의 선택권 등을 보장한다며 자사고를 도입했으나, 실제로는 이들 자사고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을 뽑아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는데 몰두해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김은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자사고의 전형방식이 추첨과 면접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일반고에 앞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자사고의 특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학생 선발시기를 일반고와 맞추고 전형방식도 완전추첨제로 바꾸지 않는다면 우수 학생이 자사고로 쏠리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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