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총회, 초등교원 수도권 쏠림 방지책 논의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응시자들이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지자, 지역 교대생들이 해당 지역에 응시할 때 받는 ‘지역가산점’을 현행 3점에서 6점으로 늘리기로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4일 열리는 9월 총회에서 강원도교육감의 제안으로 ‘소외지역 현직교원 유출 억제를 위한 초등임용시험 지역가산점 상향 조정 건의’를 안건으로 논의한다고 3일 밝혔다. 현행 초등교원 임용시험의 경우, 지역 교대를 졸업하고 해당 지역 임용시험에 응시하면 3점을 ‘지역가산점’으로 받게 돼있다. 전국 16개 교육청은 해당 시·도 또는 인근 교대 졸업생에게 3점(울산 1점)을 지역가산점으로 주고 있다.
하지만 현직 교사들이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재응시해 수도권이나 지역 거점 대도시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각하자, 협의회는 해당 지역에 응시하는 지역 교대생들에게 지역가산점을 6점으로 늘리고, 타 지역 교대 졸업생에게 가산점 3점을, 현직 교사 응시자는 가산점이 없는 방식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해당 지역 교대생과 타 지역 현직 교사의 가산점 차이는 최대 6점으로 벌어져 이탈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강원 지역 등 교사 확보가 어려운 4∼5개 지역 교육감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응시자가 많은 지역 일부 교육감들은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시도별 초등교사 임용시험 현직교원 응시자 현황’을 보면, 2017학년도 시도별 현직교사의 전국 임용시험 응시자 수는 서울 808명, 세종 351명, 부산 92명, 인천 91명, 경남 83명, 경기 76명, 광주 76명, 대구 59명, 충남 59명, 대전 46명, 전북 39명, 울산 29명, 충북 24명, 제주 19명, 경북 17명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과 전남은 현직 교사 응시자수가 최근 3년간 0명이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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