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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가을 낙엽처럼 성적도 뚝뚝 떨어졌다면

등록 2017-10-16 19:49수정 2017-10-16 19:57

찾아라! 내 공부법 45. 공부 슬럼프 극복하기

일교차가 크고 낮에도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 왔습니다. 이런 환절기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몸뿐 아니라 마음의 감기에 걸린 듯한 학생들도 종종 보입니다. 긴 연휴 끝 후유증일까요? 아니면 수능을 코앞에 둔 초조한 마음 때문일까요? 중간고사 시험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공부 슬럼프’가 찾아온 거겠죠. 이런 마음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한번 같이 생각해보도록 해요.

일단 슬럼프에 대한 감정 관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긴 시간 동안 공부를 하면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감정들을 누구나 경험하게 됩니다. 기계가 아닌 이상, 공부가 힘들지 않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험을 안 하는 친구들은 단 한 명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계속 곱씹을수록 더 커지고 더 깊어집니다. 그러므로 유독 나만 모든 게 힘들고, 내 성적만 오르지 않는다는 감정 과잉 상태에서 벗어나 나에게도 힘든 시기가 왔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도 생각해봐야겠죠? 원론적인 얘기지만 공부 슬럼프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왜 공부를 하는가?”를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는 힘들지만 이를 극복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야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할 힘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잠깐 길을 잃어도 지도와 나침반이 있다면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학생들이 공부가 힘들 때면 목표 대학에 직접 찾아가 봤다고 귀띔하더군요. 대학 교정에서 찍어온 사진을 책상에 붙여놓고, 매일 보며 공부했다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홀로 방법을 찾아내 슬럼프를 극복한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고 느껴질 땐 ‘멘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합니다. 보통 학생들이 공부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염려 섞인 한마디에도 굉장히 날카롭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슬럼프 극복의 멘토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나 선배들이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한 친구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성적 때문에 고민할 때, 큰 힘이 됐던 사람은 바로 기숙사 방을 함께 쓴 선배 언니였어요. 제가 맏이라 공부법 같은 걸 잘 몰랐거든요. 언니가 탐구과목 정리한 노트도 물려주고 문제집 추천도 해줬죠. 언니가 대학생이 된 뒤에도 가끔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연락해 공부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해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언니처럼 입시를 잘 치르고 싶단 의욕이 막 생기기도 하죠.”

외부 요인 때문에 공부 의지가 많이 흔들렸다면 환경을 바꾸고, 생활의 ‘각’을 잘 잡는 것도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한 친구는 게임에 빠져 성적이 뚝 떨어졌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이렇게 털어놓더군요.

“고2 겨울방학 때 친구들과 게임을 시작하면서 성적이 폭락했어요. 독서실을 다녔는데 저녁 시간부터 책가방은 독서실에 던져놓고 피시방에 가서 밤 10시까지 항상 게임을 했죠. 10시에 독서실에 다시 와도 휴게실에 모여 게임 얘기만 하다 집에 온 적도 많고요. 설마 성적이 떨어질까 싶었는데, 3월 모의고사 등급이 다 내려간 걸 보고 독서실을 바로 그만뒀죠. 게임 유혹을 끊기 위해 학교 자습실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가까스로 성적을 원래대로 회복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처럼 공부를 방해하는 환경에서 과감히 벗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슬럼프 극복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마음의 감기에 걸렸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또한 공부의 과정입니다. 잘 극복한다면 한층 성숙하고 건강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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