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 9월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모의평가에 앞서 자습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부터 영어 과목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고, ‘교통 시계’가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에 추가된다.
8일 교육부 설명을 종합하면, 수험생은 수능 당일인 오는 16일 오전 8시10분까지 정해진 고사장에 입실해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2과목까지 선택)·제2외국어 및 한문 등 최대 6개 영역에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은 지난해부터 필수로 지정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시험장에는 검정색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시침과 분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만 가져갈 수 있다. 각종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져갈 수 없는데, 특히 시계에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교통시계’는 올해부터 금지된다.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최근 개발돼 사용되기 시작한 ‘교통 시계’는 전자칩이 내장돼있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민원이 있어 전문가들 검토 결과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처음 실시되는 영어 영역은 난이도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90점만 넘으면 1등급이므로 수험생들은 학습부담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평가라 해도 난이도가 높아 예상보다 등급이 내려가면 수시모집의 최저등급 충족 요건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
전국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의 74%를 학생부나 논술 등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만큼, 수능 이후 바로 시작되는 수시 논술고사나 면접 등의 일정 관리도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책임연구원은 “수능 이후 18일 토요일부터 바로 주요 대학 논술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수능 이후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 수시와 정시를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이후 5일간 문제 및 정답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27일 최종 정답을 확정하고, 다음달 6일 최종 성적표를 배부할 예정이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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