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 168곳에서 32곳 추가
학점제 기반될 ‘선택 교육과정’도 확대
’객관식 시험없는’ 학교 시범사업 도입
서울시교육청은 3일 2018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안에 서울형 혁신학교를 20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서울 지역 초·중·고 혁신학교가 200곳까지 늘어난다. 고교학점제와 비슷한 개념의 ‘개방-연합형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고등학교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68곳이었던 서울형 혁신학교를 올해 200곳(32곳 추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 전체 초·중·고교(1308곳)의 약 15%가 혁신학교가 된다는 뜻이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수 25~30명으로 운영되며 학년당 5학급 이내의 ‘작은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120곳과 중학교 34곳, 고등학교 14곳 등 모두 168곳이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과목에 대해 객관식 시험 대신 서술형 시험과 수행평가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중학교도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중학교 22곳을 ‘학생 성장 모니터링 시스템’ 선도학교로 선정해 학교당 1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선도학교로 지정되는 곳에서는 한 학년당 적어도 한 과목 이상을 객관식 시험 없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과목을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재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도입 방침도 다시 확인했다.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도입한 학교의 학생은 배우고 싶은 과목을 교내에서 선택해 수강하거나, 희망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 주변 학교를 찾아가 들을 수 있다. 개방-연합형 교육과정을 도입한 고교는 교육청으로부터 최대 3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