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학종 비율 점점 증가
전국 23.6%, 서울 15개대 43.3%
조희연 “3분의 1까지만 학종으로”
“정성평가 요소 등 개선 필요”
전국 23.6%, 서울 15개대 43.3%
조희연 “3분의 1까지만 학종으로”
“정성평가 요소 등 개선 필요”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모집 규모가 크게 늘어, 서울 주요 15개 대학에서는 모집인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 대학은 201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26.5%를 학종으로 뽑아, 비수도권 대학(17.7%)보다 8.9%포인트 더 높았다. 수도권 대학의 학종 선발 비율은 2015학년도 21.1%에서 2016년 24.2%로 높아지는 등 점점 늘고 있다. 비수도권 대학도 2015년 13.5%, 2016년 16.0% 등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수도권 대학의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도 학생·학부모가 선호하는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학종 선발 비중은 더욱 높다. 지난 6일 서울시교육청이 2018학년도 대입 전형을 분석한 결과를 보니, 서울 15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43.3%를 학종으로 선발했다. 같은 해 전국 대학의 평균 학종 선발 비율(23.6%)에 견줘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학생부 내신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 결과는 달랐다. 전국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40%가량이지만, 서울 주요 15개 대학에서는 6.8%에 불과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주요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선발 비율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학종 비율을 3분의 1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대학의 학종 선발 비중이 높은 까닭에 대해 안상진 사교육걱정 없는 세상 부소장은 “우수한 학생이 몰리는 대학일수록 지원자의 내신 성적 외에 비교과 영역까지 더 살펴보고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한 학생을 뽑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부소장은 “학종 선발 시 비교과 요소가 늘면서 스펙 쌓기, 선발 과정에 대한 불신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학들이 학종의 정성평가에 어떤 요소가 어떤 비율로 반영되는지 밝히는 등 제도 운영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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