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덕수초·석관고 등 조사
과학실 등 특별교실, 기준치 초과
과학실 등 특별교실, 기준치 초과
지난 겨울방학 석면 제거 공사 뒤 대청소까지 마친 학교 여러 곳에서 석면이 또 검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과 함께 이달 6∼16일 교사와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서울 종로구 덕수초등학교, 관악구 난곡초등학교, 강남구 대왕중학교, 성북구 석관고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네 곳에서 모두 백석면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석관고에서는 백석면보다 발암성이 높은 갈석면도 검출됐다.
이들 학교에서는 17일부터 정밀 청소와 추가 잔재물을 조사하고 있으며 석면이 검출된 교실은 학생 출입을 막고 있다. 시교육청은 석면이 검출된 시료 총 37개 가운데 3개만 일반교실의 것이며 나머지는 붙박이장 등 옮기기 어려운 집기가 많은 과학실 등에서 채취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학교 4곳과 지난달 환경부가 주관한 별도의 민관합동점검에서 석면이 나온 관악구 인헌초, 송파구 송파중 등 6곳에서 추가 정밀청소를 했거나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겨울방학 중 석면 제거 공사를 한 나머지 학교에 14억원을 투입해 공기 중 석면농도를 재측정하고 추가 정밀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겨울방학 중 석면 제거 공사를 진행한 학교 1240곳 가운데 201곳을 무작위로 골라 조사한 결과 43곳에서 또 석면이 나오자 전체 석면 제거 공사 학교를 대상으로 대청소를 한 바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