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등돌봄교실 5개년 계획 내놔
대기자 많은 곳부터 ‘겸용교실’ 늘리기로
2020년부터 전학년 대상, 2022년까지 227억원 투입
한겨레 자료사진
맞벌이 가정이나 취약계층의 초등학생 자녀를 방과 후에도 학교에서 돌봐주는 초등돌봄교실이 서울에서 향후 5년간 500개가 더 늘어난다. 4일 서울시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대기자 제로’를 목표로 2022년까지 예산 227억여원을 투입해 500교실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2018~2022년 초등돌봄교실 확대를 위한 중기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을 보면, 시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총 500실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현재 1429실인 서울 지역 초등돌봄교실을 2022년까지 1929실로 늘린다. 대상도 현재 1~2학년에서 2020년부터 1~6학년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5년 간 돌봄교실 1실당 약 5000만원씩 총 226억655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용인원이나 대기자수를 고려한 인력·시설 재배치, 증설·감축 심사는 초등돌봄교실 운영위원회를 통해 정한다.
지난해 4월 기준 서울 지역에선 560곳 공립초등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 1434실을 운영해 총 3만3462명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수요조사에서 여전히 1300여명의 대기자가 나와 자녀 맡길 곳을 찾기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대기자가 많은 학교부터 증설하고, 초등 1~2학년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겸용교실 방식으로 확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