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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단독] 서울 ㅈ여고 ‘스쿨미투’… 서울시교육청, 12일 특별장학

등록 2018-04-12 05:00수정 2018-04-12 10:41

“교사가 학생·동료 성희롱·추행”
졸업생이 국민권익위에 민원제기
학생들도 증언…의혹교사 직무정지
지난 2월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사 성폭력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캠페인의 상징인 하얀 장미 한 송이를 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2월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사 성폭력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캠페인의 상징인 하얀 장미 한 송이를 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 양천구 ㅈ여고의 한 교사가 수년간 학생들과 다른 교사를 상대로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특별장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은 “ㅈ여고 김아무개 교사에 의한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전해들은 졸업생의 민원이 접수돼 현재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 대응 중이다. 12일 특별장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스쿨미투’ 긴급대책반을 꾸린 시교육청은 앞으로 재학생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성폭력 대응 절차에 따라 특별장학을 실시한 뒤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특별감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ㅈ여고 한 졸업생은 이 학교 김아무개 교사가 동료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성희롱·성추행을 한 의혹이 있으니 이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했다. 사안을 접수한 시교육청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교감 등 학교 관리자를 소환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고, ㅈ여고는 성희롱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지난 10일 3학년 학급 대표들을 모아 김 교사에 의한 성희롱·성추행 피해 진술을 듣는 종합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김 교사가 수업 중 언어적 성희롱을 하거나 ‘생활지도’ 명목으로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장난을 핑계로 겨드랑이와 가슴 사이를 꼬집었다”거나 “‘넌 뚱뚱하고 다리가 말랐다’며 외모 평가를 심하게 했다” “칭찬이라며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욕설을 했다” 등의 진술을 했다. 김 교사는 10일 직무가 정지돼 학생들과 격리된 상태다.

김 교사의 성희롱·성추행 의혹은 8년 전에도 제기됐다. 2010년 김 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과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해 이 학교 운영위원회 관계자가 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학운위 관계자는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해 사안이 종결됐다는 미온적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ㅈ여고에서 일했던 한 교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교사로부터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글을 올리면서 김 교사에 대한 학내 문제제기가 다시 촉발됐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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