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미달 탈락 서울대 113명·연대 734명·한양대 256명
서울 지역 주요 대학에서 올해 수시 2학기 조건부 합격자들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채우지 못해 무더기로 탈락했다.
연세대는 20일 수시 2학기 조건부 합격자 1511명 가운데 48.5%인 734명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미달해 최종 불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조건부 합격자 1552명 가운데 30.2%(469명)가 탈락했던 지난해 수시 2학기 때보다 18%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연세대 관계자는 “올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강화하면서 탈락자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양대도 이날 수시 2학기 ‘21세기 한양인Ⅱ’ 전형의 조건부 합격자 706명 가운데 36.2%인 256명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못 채워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조건부 합격자 380명 가운데 121명(31.8%)이 수능 등급 미달로 쓴맛을 봤다.
그러나 서울대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달로 탈락한 학생이 113명으로 지난해 147명에 비해 오히려 34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올해 수시모집 선발 결과,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가 지난해 550곳에서 올해 596곳으로 46곳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특기자 전형에서는 인문계열의 경우 일반고 출신 합격생 비율이 62.3%로 지난해(59.6%)보다 약간 늘었으며, 외국어고 학생은 29.2%로 지난해(31.9%)에 견줘 낮아졌다고 밝혔다. 자연계열도 지난해 54.5%였던 일반고 합격생 비율이 올해는 59.2%로 높아진 반면, 과학고 학생은 39.3%로 지난해(41.5%)보다 낮아졌다.
유선희 조기원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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