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추천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누리집(childbook.org) 및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등을 참고해, 올여름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 몇권을 소개한다.
■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을파소)
엄마는 요정, 아빠는 뱀파이어인 주인공 이사도라 문. 요정 학교에서는 뱀파이어처럼, 뱀파이어 학교에서는 요정처럼 느껴지는 자신을 보며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한 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매력적인 이야기다.
인종과 국경, 성별을 초월해 모든 아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건네는 이야기로 전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 워터십 다운 (리처드 애덤스 지음, 사계절)
토끼판 <오디세이>라 불리며 영국 판타지 문학의 계보를 잇는 소설이다. <워터십 다운>은 영국에서 500만부 이상 판매됐다. 열한마리 토끼의 생생한 모험을 담은 이야기로 어린이에게는 자연의 신비와 모험의 가치를, 청소년에게는 협력·성장하는 벅찬 감정을, 부모 세대에게는 험난한 인생의 경로와 의미를 일러준다.
■ 처음엔 사소했던 일 (왕수펀 지음, 뜨인돌출판사)
월요일 오전, 7학년 1반 교실. 작은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린샤오치의 금색 볼펜이 없어진 것. 하지만 볼펜은 곧 학급의 인기남인 천융허의 필통 속에서 발견되고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런데 그날 이후 급식비, 회식비, 버스카드, 학급비가 차례로 반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아이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천융허를 바라본다. 한편, 이 분위기를 이용하려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가짜 도난 사건을 만들며 천융허를 사건 속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누군가 여론을 조장하고 친구를 의심하며, 교실 안 가짜 뉴스는 퍼져나간다.
<처음엔 사소했던 일>은 가짜 여론이 어떻게 당사자들의 필요에 의해 생성되고,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사회의 축소판인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끝없이 문제시되고 있는 가짜 뉴스, 가짜 여론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을파소)
<워터십 다운>(리처드 애덤스 지음, 사계절)
<처음엔 사소했던 일>(왕수펀 지음, 뜨인돌출판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