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이하 꿈드림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상담사라는 꿈을 찾은 학교 밖 청소년 박아무개씨는, 고교 검정고시 학력을 취득한 뒤 야간 대학에 입학해 새로운 스무 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낮에는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모으고, 밤이 되면 공부하는 주경야독 생활에 어느덧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학교 안 다니는 불성실한 아이’라는 편견 어린 색안경을 벗고 나면, 생각보다 많은 십대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아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상담·진로 등을 지원하는 곳을 찾고 있다면 꿈드림센터 누리집(www.kdream.or.kr)에 접속해보자. 첫 화면에서 ‘지역 꿈드림 찾기’를 클릭하면 전국 시·도에서 운영 중인 꿈드림센터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전국 꿈드림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대상으로 검정고시 공부방, 진로·직업체험, 수학여행, 의료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크게 상담 지원, 교육 지원, 대학 입시 지원, 직업체험 및 직업교육훈련 지원, 자립 지원, 건강검진 등을 운영한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 지원을 통해 학업 동기를 강화하고 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며 학력 취득을 지원한다. 수학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여러 이유로 ‘학교 밖’에 있지만 캠퍼스 생활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대학 입시 정보를 공유하고 학업 중단 상황에 대한 숙려 상담, 취학 전담 사례 관리 등을 꼼꼼히 하고 있다.
직업 탐색·체험 프로그램과 직업 역량 강화 코스를 운영하면서 자립 지원도 하고 있다. 내일이룸학교, 취업성공패키지, 비즈쿨 등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이 놓칠 수 있는 진로 직업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교 밖 청소년에게 자기 계발 기회를 주면서 청소년 근로 권익 보호 및 기초 소양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꿈드림센터에 다니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꿈드림 멘토’는 인생 선배이자 선생님, 상담자 구실을 하고 있다. 꿈드림 멘토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대학 진학 뒤 원하는 직업을 찾도록 이끌어주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20살 이상의 청장년 중 재능 기부 희망자가 꿈드림 멘토 역할을 맡아,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상담심리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청소년학 등 청소년 상담복지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이 멘토로 활동할 수 있다.
한편 학교 밖 청소년 본인의 부담이 없는 건강검진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학교 안 청소년들은 정기적인 체력 검사, 건강검진을 할 수 있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건강검진 기회가 없는 편이다. 이에 꿈드림센터에서는 십대 특성에 맞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청소년기에 꼭 챙겨야 할 건강 정보, 상식, 체력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