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와 박경미 국회의원, 13개 청년단체들이 공동으로 지난 7월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청년, 내가 바라는 미래교육'을 주제로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2030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맨 왼쪽)과 다양한 교육의제 발표자들이 행사를 마친 뒤 '2030 교육개혁 청년세대와 함께'라는 글자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가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11개 기관과 공동으로 다음달 23~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한-오이시디 국제교육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교육 2030,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콘퍼런스는 오이시디와 함께 2030년 전후 10년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구상을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3일 동안 개최되는 콘퍼런스에서는 시민,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도교육청, 교육전문가 등 2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를 많은 이가 주목하는 이유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문제를 계기로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교육 불평등과 입시 제도의 공정성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교육회의를 포함한 11개 기관이 힘을 합쳐 중장기 교육체제 방향성과 과제에 대해 논의를 하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깊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23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의 사회는 지능정보화사회이고 이에 필요한 기본역량들을 학교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반드시 갖출수 있어야 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오지선다형 현재 수능으로는 미래 역량을 측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고등학교 교육이 팀별 학습이나 팀별 과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다양화돼야 하는데, 이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이 방향성이 맞는데 계속 문제되는 이유는 고등학교 교육이 다양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과정 바깥에서 자꾸 가져오려고 하다보니까 사고가 나는 것이다”고 짚었다. 김 의장은 다음달 개최되는 ‘한-오이시디 국제콘퍼런스’에서 향후 중장기 학제 개편 방향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국제콘퍼런스에서 ‘2030 미래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방향과 주요 의제’를 주제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중장기 대입안에서는 학제 개편을 통해 중학교 과정에서 공동교육 과정이 끝나도록 하고 평가를 한번 해서 통과를 못하면 학점제로 보완해주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재응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상위 20%가 아닌 80% 대다수 아이들을 위해 국가가 뭘 할지에 대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시디와 함께하는 국제콘퍼런스인 만큼 국제 교육전문가들이 참가해 흥미로운 발제들도 이어간다. 콘퍼런스 첫째 날에는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오이시디 교육국장이 ‘오이시디 교육 2030 학습틀로 본 한국 교육 분석’이라는 주제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교육국장은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포함하여 국제적 도구들을 창설했다.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각국의 정부 부처 및 교육계 지도자들과 함께 교육의 질과 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외에도 사무 세이살로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혁신국장이 ‘핀란드 교육과정의 개혁과 실행’이라는 주제로, 존 오브레이 더글라스 미국 UC버클리 고등교육센터 선임연구교수가 ‘캘리포니아 체제로 본 한국 고등교육체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또 수잔 엉크 네덜란드 초등교육과정위원회 프로그램 매니저가 ‘네덜란드 디지털기술의 교육적 활용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콘퍼런스 관련 자세한 정보는 ‘2019 대한민국 미래교육 한마당’ 홈페이지(www.future-edufai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관을 원하면 이달 25일부터 사전등록하면 된다.
김진경 의장은 “교육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새로운 미래교육체제로의 대전환을 위해서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미래 교육 비전을 준비할 때”라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은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이후 수립될 ‘2030 미래교육체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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