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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사립대 총장 13년 이상 재임 9곳… 사실상 ’

등록 2019-10-02 18:32수정 2020-05-12 17:20

85개 대학 중 계명대 32년으로 최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29년5개월째
재단과 특수관계… 제도적 개선 필요
사실상 ‘종신’ 총장과 다를 바 없는 사립대 총장에 대해 제도적 차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립대 총장을 13년 이상 하고 있는 대학이 9곳, 20년 넘게 하고 있는 대학도 4곳에 이른다. 사립대 총장 선출의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85곳 대학의 총장 재임 기간 관련 자료를 보면, ‘종신 총장’에 가까울 정도로 재임 기간이 긴 대학이 수두룩했다.

계명대의 신아무개 총장은 32년2개월 동안 총장으로 재직해 재임 기간이 가장 길었다. 신 총장은 총장 자리를 비운 시기에는 이사장이나 명예총장으로 재직했다. 경남대의 박아무개 총장은 29년5개월 동안 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최근 허위 학력 논란을 일으킨 동양대의 최성해 총장은 25년5개월 동안 총장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추계예술대학교의 임아무개 총장(20년), 광신대의 정아무개 총장(19년), 한서대의 함아무개 총장(19년) 등 13년 이상 재임하는 총장이 있는 학교가 9곳이었다. 경남대를 제외하고 이들 대학들은 모두 총장 ‘임명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이들 학교에서 총장이 사실상 반영구 재직이 가능한 것은 총장이 모두 설립자 또는 이사장과 특수관계인이기 때문”이라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학내 민주주의 수준을 반영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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