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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폐교위기 고창 선동초교…꼬마발명왕 무더기 배출

등록 2006-01-17 19:46

‘사선눈금 용기’ 등 5명이 실용신안권 따내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 초등학교에서 특허청이 인정하는 꼬마 발명가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전교생이 겨우 46명인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초교의 김소희(5년)·강해솔(4년)양과 양경훈(〃)·한상민(3년)·김샘찬(2년)군 등 5명이 특허청에서 실용신안 등록증을 받았거나 곧 받을 예정이다.

김소희양은 이달 초, 지난해 10월 말 출원한 ‘계량부(사선눈금)가 구비된 용기’의 실용신안 등록증을 받았다. 이 고안은 약병과 비커 등의 몸체 외부에 표시된 수평 눈금과 달리, 액체를 따르면서 눈금을 볼 수 있도록 사선 눈금을 표시하는 것이다. 산업재산권이어서 제조회사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막내 김샘찬군은 ‘물품수거 접착기’와 ‘망실 물품 회수기’로 실용신안권 2개를 한꺼번에 얻어 다음달 2일 등록을 앞두고 있다. 한상민군은 ‘책이 넘어지지 않는 책꽂이’, 강해솔양은 ‘무동력 초간편 캔 압축기’를 고안했다. 양경훈군은 큰 물건을 들어올릴 때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한 ‘안전한 지게차’를 고안했다.

이들의 ‘성공’에는 노회현(30) 교사의 공이 컸다. 2003년 9월 부임한 노 교사는 기자재도, 과학교실도 없는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사비를 들이고 이리저리 발로 뛰었다. 노 교사는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들에게 지적재산권 인식을 심어 주려고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며 “예산도 제대로 없는데 아이들이 실용신안권을 거뜬히 따내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공로로 지난해 8월 고창교육청이 선정한 ‘이달의 선생님’에 선정됐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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