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언택트’, ‘블렌디드 러닝’ 등 코로나19 이후 교육당국에서도 유행처럼 써왔던 외국어 6가지를 우리말로 바꿔서 쓰겠다고 밝혔다. ‘언택트’는 ‘비대면’, ‘블렌디드 러닝’은 ‘온오프 연계교육’으로 바꾸는 식이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소속 민간전문가(김민곤 자문관), 한글문화연대와 한글학회 등 전문단체 관계자, 국어 교사, 내부 직원 등으로 이뤄진 ‘바르고 쉬운 행정용어 연구회’를 운영해온 결과를 발표했다. 어려운 외국어나 신조어의 무분별한 사용을 성찰하는 등 교육행정기관으로서 바르고 쉬운 우리말 사용의 본보기를 만든다는 취지다.
연구회는 교육청에 “정책 명칭, 행정용어, 대시민 발표문 등에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과도한 외국어, 조어, 속어, 유행어, 줄임말, 어렵고 어색한 낱말, 낯선 한자어, 일본어투 표현,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등이 존재한다”며 점검과 개선을 촉구했다. 또 ‘바른 행정용어 사용 및 공문서 작성 지침’을 수립하고, 정책이나 사업 이름에 외국어 사용을 자제하고 한글을 병기할 것 등을 권고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말 사용과 관련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라고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우선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외국어 단어 6가지를 우리말로 순화해 쓰겠다고 밝혔다. ‘언택트’는 ‘비대면’, ‘온택트’는 ‘영상·화상 대면’, ‘블렌디드 러닝’은 ‘온오프 연계교육’, ‘팬데믹’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 ‘위드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 일상’, ‘웨비나’는 ‘화상 토론회’로 바꿔 쓸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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