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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 내달 8~9일 2차 파업

등록 2020-11-25 15:43수정 2020-11-26 02:32

교육부 등 25일 첫 회의했지만…“방향성조차 제시 못해”
25일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차 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학비연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단체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차 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학비연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단체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일하는 돌봄전담사들이 다음달 8~9일 2차 ‘돌봄파업’을 하기로 했다. 교육당국과 여러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가 시작됐으나, ‘전일제 전환’ 등 현안에 대해 논의 속도를 높이자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노조들의 연합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노조)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의 책임을 촉구하고 해법 마련을 촉진하고자 12월 8~9일 이틀 동안 2차 돌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노조는 초등돌봄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을 반대하고, 현재 시간제 근무형태를 8시간 전일제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며 지난 6일 1차 돌봄파업을 벌인 바 있다. 교육부는 노조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학부모단체, 교원단체, 국가교육회의 등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하자고 제안해, 앞선 25일 그 첫 회의가 열린 상태다.

대화가 시작됐는데도 파업 예고를 하는 이유에 대해, 노조는 “시한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와 해법의 제시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차 파업 뒤 별다른 소통 없이 3주가량이 흐른 뒤에야 협의체가 구성됐고, 첫 회의에서 교육당국이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 제안이나 대략의 방향성조차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조는 우선 교육당국과 노조가 “‘돌봄전담사 행정업무시간 연장 등 상시 전일제 전환과 교사의 돌봄업무 경감’이라는 접점에 집중하는 별도의 실무회의 또는 긴급협의”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학부모, 교사, 돌봄전담사 등이 이미 공감대를 이룬 사안이니, 지자체 이관 문제가 걸린 온종일돌봄체계 등 중장기 의제와는 구분해 논의의 속도를 높이자는 주장이다. 노조는 “교육당국의 책임성 여하에 따라 2차 파업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임금교섭과 연계해 3차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전체 총파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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