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1학년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 등을 발표한 1월28일 서울 노원구 용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부터 서울 시내 초등학교 1~2학년 모든 학급에 코로나19발 학습격차 등을 이유로 배움이 느린 학생을 돕는 ‘기초학력 협력강사’가 배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관내 공립 초등학교 563곳의 1~2학년 5376학급에서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협력수업을 운영하며, 이를 위해 15일부터 기초학력 협력강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저학년 단계부터 학습격차를 최소화하고 수업 안에서 학습부진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자체 조사 결과 교사의 72.5%, 학부모의 93.3%가 기초학력 협력강사 지원 사업 필요성에 적극 공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협력강사는 정규교과 수업 시간에 담임교사의 수업을 협력 또는 보조해 학생참여 중심 수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해 맞춤형 지도를 지원하게 된다. 담임교사가 개별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안내하면, 기초학력 협력강사가 담임교사의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하는 식이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제공한다. 한글을 해독하지 못하거나 1학년 교육과정 복습이 반드시 필요한 2학년 학생 등은 다른 학생들과 분리시켜 협력강사가 개별적으로 지도할 수도 있다.
기초학력 협력강사는 기본적으로 초1 국어 주당 2시간, 초2 수학 주당 2시간 투입되고 협력강사 1명당 지도 시수는 주당 14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원격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할 수도 있다.
기초학력 협력강사 공고는 학교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며,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당 최소 2명, 전체적으로는 1200~1500명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원 자격증을 가졌거나 초·중등교육법상 강사 자격 기준에 해당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데 서울시교육청은 퇴직교원과 임용 대기자, 교·사대 재학생(3학년 이상), 교육대학원 재학생을 우선 활용하도록 권장했다. 교육부는 예비 교원이 기초학력 협력강사에 참여하는 등 공교육 지원활동을 하면 교육실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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