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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생 선호 직업, 유튜버 뚝↓ 의사·과학자 껑충↑…코로나19 때문?

등록 2021-02-24 09:19수정 2021-02-24 10:09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지난해 학생 희망직업, 의사·간호사 등 순위 상승 두드러져
18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경북간호사회 강당에서 거점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경북간호사회 강당에서 거점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이 꼽은 희망직업 가운데 의사,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 등의 순위가 전년보다 조금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은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14년째 교사를 꼽았다.

24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이뤄진 조사에서 초등학생은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운동선수, 의사, 교사(순서대로 1~3위)를, 중학생은 교사, 의사, 경찰관을,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을 꼽았다. 대체로 전년도와 비슷한 결과지만, 의사,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 등의 순위가 올랐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의사는 2019년 초등학생에게 4위, 고등학생에게는 11위로 꼽혔으나, 2020년 각각 2위와 5위로 올랐다. 간호사는 2019년 중학생에게 10위로, 고등학생에게 3위로 꼽혔으나, 2020년 8위와 2위로 올랐다. 고등학생이 2020년 3위로 꼽은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은 2019년에는 6위로 꼽혔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15위 현황.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 갈무리
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15위 현황.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 갈무리

학생들이 운동선수, 의사, 교사, 경찰관 등을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꼽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희망직업의 다양화도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체 희망직업 가운데 10위 안에 든 직업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초등학생 48.8%, 중학생 39.7%, 고등학생 33.9%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에 견줘 각각 7.2%포인트, 9.2%포인트, 6.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또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의 업무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하는 비율이 2020년 중학생 60.5%, 고등학생 60.7%에 달하는 등 인지 수준도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0.8%, 중 46.5%, 고 44%)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이 비율은 최근 3년 사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은 대답들의 비율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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