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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 초·중·고 원격수업, 공공 플랫폼이 민간에 밀렸다

등록 2021-03-22 14:06수정 2021-03-23 02:31

서울시교육청 3~12일 사용 현황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교육부가 60억원을 들여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고도화했지만 새 학기 서울 초·중·고 원격수업에는 줌, 구글 클래스룸 등 민간 플랫폼이 더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방송>(EBS) ‘온라인클래스’가 개학 당일부터 잦은 오류로 몸살을 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12일 관내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중학교 2학년 및 고등학교 2학년 수업 담당 교사 전원(2만3055명)을 대상으로 여러 원격수업 플랫폼 가운데 주로 활용하는 기본 플랫폼이 무엇인지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2 교사들은 구글 클래스룸(34.1%)을 가장 많이 쓰고 온라인클래스(33.8%), 줌(20.2%) 차례로 쓰고 있었다. 초5 담임 교사들도 공공 학습관리시스템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이(e)학습터(41.3%)보다 줌(42.7%)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2 교사들은 온라인클래스(33.7%)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구글 클래스룸(32.9%), 줌(17.1%) 등 민간 플랫폼 사용률 합계가 이를 넘어선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클래스에 37억원, 이학습터에 23억원 등 모두 6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화상수업, 채팅 기능 등을 추가했다. 그러나 정작 개학 당일 온라인클래스에 학습 진도율이 표시되지 않거나 화상수업이 개설되지 않는 등 핵심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교사와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개학 전 바로잡아야 했을 오류들이 잇따르면서 공공 플랫폼 사용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인 신건철 교사는 “지난해 줌을 쓰다가 올해는 온라인클래스로 옮기려던 교사들이 다시 줌으로 몰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개학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현장에서는 화상수업 접속 장애, 화질 저하 등 온라인클래스의 문제가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에는 학생이 아니라도 인터넷주소(URL)만 알면 화상수업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상의 허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애초 8일까지 온라인클래스의 기능 정상화를 약속했다가 이달 말까지 그 기한을 연장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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