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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중학생 등교일수 늘어나는데…‘과밀 학급’ 해소는 어떻게?

등록 2021-06-13 15:43수정 2021-06-13 15:57

대구, 경북, 세종, 전남은 이미 등교 확대
충북 21일부터, 강원 7월1일부터 전면등교
교원단체 “수도권 ‘과밀학급’ 해소 시급”
7일 오후 전남 담양 만덕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다. 전남 도내 모든 초·중·고 822개교는 이날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전남 담양 만덕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다. 전남 도내 모든 초·중·고 822개교는 이날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의 등교일수가 많게는 3주에 2주 정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1학기부터 전면등교에 합류하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정서 결손에 선제 대응을 하고, 2학기 전면등교 때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험적으로 등교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1학기에 초·중·고 전면등교 또는 전면등교에 준할 정도로 등교를 확대한 지역은 대구, 경북, 세종, 전남 시·도이다. 오는 21일부터는 충북이, 새달 1일부터는 강원에서도 전면등교를 시작한다. 경북, 전남, 강원은 현행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 적용하고 있기에 학교 밀집도 3분의2 이하 규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등교 확대가 가능했다. 대구, 세종, 충북은 새달 4일까지 ‘현행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 때문에 학교 밀집도 3분의2 이하를 준수해야 하지만, 교육부가 1학기부터는 재량권을 어느 정도 허용해줘서 이런 조처가 가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확진자 발생률 등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 시도교육청이 교육부, 지역 방역당국과 협의하면 (등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도권 중학생 등교를 늘리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 원칙을 기존 ‘3분의1 이하’에서 ‘3분의2 이하’로 완화했다. 수도권 중학생들은 통상 3주에 1주씩 등교했는데, 이를 최대 3주에 2주씩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2학기 전면등교까지 남은 과제는 학교 방역 체계를 얼마나 촘촘하게 마련할 것이냐다. 특히 수도권 교사들은 ‘과밀학급’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이상인 학급은 전국에 22만2천여개인데 이 가운데 수도권 학급은 26%(5만7675개)였다. 중학교는 전국 3만2981개 가운데 51%(1만6810개)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날 “운동장에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수도권 과밀학급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교육당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모듈러 교실은 단위 모듈을 블록처럼 조립해 건축하는 신공법을 사용해 설치와 해체가 용이하고 기존 컨테이너를 활용하던 것에 견줘 실내 공기질, 안전성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등교 뒤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는 공간인 급식실 방역 강화 방안도 교육당국이 가장 심도 있게 준비해야 하는 지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에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학교와 급식 회전율이 높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보조인력에 대한 추가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급식실 지정 좌석제 운용, 1회전 배식 뒤 환기하기 등 급식실 방역 컨설팅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조만간 ‘2학기 전체 학생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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