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은 지속가능 사회와 포용, 통합을 실현하는 한 축이자 핵심 가치”라고 했다.
정 장관은 7일 “올해 유엔 여성기구(UN WOMEN)가 선정한 세계 여성의 날 주제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이라며 “이는 여성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에 더 취약한 현실을 나타내는 동시에, 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실천에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밝혔다. 3·8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인권·참정권 보장을 위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유엔은 1975년부터 이날을 기념하기 시작했고, 한국은 2018년부터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날 정 장관은 여가부가 안고 있는 과제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디지털 전환과 경제위기·돌봄위기의 시대에 일·생활 균형과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다양해지고 고도화하고 있는 젠더폭력에 대응해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와 피해자 종합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성별 갈등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고도의 경쟁풍토 속에서 상호 이해와 소통, 배려와 공존의 가치가 약화하면서 성평등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격차도 커지고 있다”면서 “경쟁과 다툼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미래를 향해 꿈꾸고 노력하는 사회가 되도록 여성가족부가 뛰겠다”고 전했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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