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1년여에 걸쳐 발생한 어린이 성폭행 사건 5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경찰청이 전국의 성폭행 현장에서 채취한 용의자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끝에 인천지역 5곳의 분석 결과가 일치했다는 사실을 지난 20일께 통보받고 광역수사대에 수사를 맡겼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에서는 2004년 5월1일 저녁 7시께 남구 관교동 한 아파트 근처에서 30대 남자가 “물건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며 당시 14살이던 ㄱ양에게 접근해 인근 건물 지하 계단에서 성폭행하는 등 지난해 6월까지 연수구 동춘동, 부평구 부평동, 계양구 임학동 등지에서 어린이 성폭행 사건 5건이 발생했다.
이들 사건은 모두 아파트 근처나 단지 안 상가에서 일어났고 피해 어린이를 유인하는 방법도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데도, 경찰서 사이의 수사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범인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