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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세계 성소수자 축제 ‘프라이드’, 유네스코 유산 등재하자”

등록 2023-11-14 06:00수정 2023-11-14 08:14

미국서 지난달 인터프라이드 콘퍼런스
네덜란드 정치인 코르넬리선 주장
한국 등 각국 정부 승인 걸림돌
네덜란드 정치인 마레이어 코르넬리선이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인터프라이드 컨퍼런스’에서 전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 ‘프라이드’를 2026년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공동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샌디에이고/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네덜란드 정치인 마레이어 코르넬리선이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인터프라이드 컨퍼런스’에서 전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 ‘프라이드’를 2026년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공동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샌디에이고/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세계 각지에서 성소수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열리고 있는 축제 ‘프라이드’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무형유산)으로 공동 등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유럽 의회 의원을 지낸 네덜란드 정치인 마레이어 코르넬리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인터프라이드 콘퍼런스’에서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프라이드를 2026년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공동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프라이드’는 세계 각지에서 행진·축제·콘퍼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열리는 성소수자 행사로, 1970년 6월28일 미국 뉴욕에서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린 것이 시초다. 국내에서는 ‘퀴어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서울·대구·부산·제주·인천·경남 등 전국 약 10개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코르넬리선은 “(단순히) 행진, 콘서트, 콘퍼런스 같은 프라이드의 ‘형식’을 등재하자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누구든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라’는 프라이드의 ‘정신’을 등재하자는 것”이라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프라이드가 무형유산으로 등재된다면 국제적으로 성소수자 인권이 더욱 향상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각국에서) 보수적인 정부가 집권하더라도 (성소수자 관련 정책을) 퇴행시키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르넬리선은 이날 현장에서 성소수자 단체 등이 각 나라 정부에 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해 내년까지 정부 승인을 받은 뒤, 2025년 유네스코에 국제 공동등재 신청서 제출을 거쳐 2026년까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스케줄도 제시했다.

현장에선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알고 싶다’는 타이를 비롯한 각국 성소수자 단체 활동가들의 문의가 쇄도했으며, 국내 성소수자 단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재 한국의 프라이드도 국가의 폭력에 탄압받고 있다”며 “내부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유네스코 등재는 이런 탄압을 최소화할 근거가 돼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선 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걸림돌이다. 특히 동성결혼 합법화를 미루는 등 성소수자의 권리 보호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로부터 등재 승인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샌디에이고/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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