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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한국의 ‘여성 에디슨’ 김경란씨

등록 2006-04-10 23:10

휴대용 지압기 제네바발명전 금상
“자주 넘어졌던 경험 살려 개발”
9일 폐막된 제네바 국제신기술·신발명품 전시회에서 경혈 지압장치를 출품해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여성 발명가 김경란(45)씨는 “평소 자주 넘어져 정형외과를 찾았던 것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라고 했다. 개인이 휴대하고 다니며 아프거나 결리는 신체 부분에 지압을 하고 혈행 개선에 좋은 근적외선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그의 발명품 특징. 영구 자석을 이용하는 4개의 자력침이 경혈을 자극하고 적외선을 조사하는 다이오드와 이에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신체에 온열 효과를 주는 램프와 에어팬, 이를 구동하는 충전용 배터리를 최대한 가볍게 해 한데 모았다. 의학이나 전기·전자 계통 전문지식은 없지만 부친이 전파사를 운영한 덕분에 각종 장치를 조립해 본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구상에서 개발까지 약 2년이 소요됐으며 특히 성능개선을 위해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 에어팬, 충전용 배터리 등에 상당한 신경을 쏟았다.

그의 발명품은 지난해 11월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발명전에서도 금상을 받은 바 있다. 한국 참가자 가운데 홍일점인 김씨는 “제네바 발명전 참가자의 1/4분이 여성이었다”면서 “기껏 여성발명가가 200명 정도인 한국에 비해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여성 발명가들이 적지않게 출전해 부러웠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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