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재단 1000억 목표로 5월 ‘집중모금캠페인’
한국여성재단은 5월 한달 동안 ‘여성을 위한 집중모금캠페인’을 시작한다.
설립 뒤 해마다 5월이면 집중모금캠페인을 했지만 올해는 의미가 다르다. 여성재단은 올해를 사회적 기부의 양성평등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박영숙 이사장은 “기부와 나눔에 있어서도 여성의 몫을 당당하게 요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재단의 목표 모금액은 1000억. 실제 몇 년 사이에 기부 문화가 크게 확산됐고 지난해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기부 금액도 크게 늘었지만 여성재단은 연간 10억 정도에 머물렀다.
여성재단은 2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00인 기부 릴레이’를 통해 모금 운동의 불씨를 지피게 된다. ‘100인’에는 대통령부인 권양숙씨,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이승철씨, 남승우 풀무원 사장, 이해진 삼성사회봉사단 단장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재단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낮다는 판단 아래 박 이사장, 사무총장 등이 중심이 되어 재단을 알리는 일에도 많은 힘을 쏟으려고 한다. 실제 한국여성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모금단체로 그동안 빈곤 여성 지원, 여성전문인력 양성, 공익여성운동 지원사업을 해왔다. 특히 경제 위기의 여파로 모금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우리나라 여성 단체에 대한 해외재단의 지원이 끊어졌을 때 큰 역할을 했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모은 기금은 8월 사업 공모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지원된다. (02)595-6364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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