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화계 인사들이 17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여성 영화·언론인을 위한 보육시설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시내 음식점에서 김 장관과 인사차 만난 자리에서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와 신연숙 한국여기자협회장은 "문화산업이 국가의 핵심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정기적이고 집중적인 작업을 필요로 하는 특수한 노동환경을 고려한 보육시설이 필요하다"며 영화·언론계의 지원을 요청했다.
조한혜정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의 특성을 살린 문화를 '한류'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김해 허황옥실버축제, 허난설헌 축제 등 지역축제를 일본이나 중국으로 확장시켜 아시아여성축제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혜경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서울여성영화제를 아시아 여성영화제로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여성문화예술경제공동체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현숙 모닝커뮤니케이션스 대표와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부 내 여성문화정책 전담부서 설치"를 김 장관에게 요청했다.
김 장관은 여성문화계 인사들의 이날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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