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아이티(IT) 교육장에서 주부 등 여성교육생들이 쇼핑물 구축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과정은 과정당 20명 안의 소수 정예로 이뤄진다.<사진제공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10돌 맞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근처를 지날 때면 눈물이 나요”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에서 이제는 연간 매출액 12억원의 어엿한 의류업체 사장으로 바뀐 서민희(47)씨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를 찾은 것은 지난 1997년. 그는 “뭔가 하기는 해야하는데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화투 짝 하나 맞추지 못하던 그는 센터의 아이티 교육1기생으로 등록했다. 오토 캐드에 이어 웹디자인을 습득한 그는 지난 2001년 동료와 함께 ‘임산복 같지 않은 임산복’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안에 창업교실을 만들고 이어 2003년 서울 동대문시장에 (주)피앤피라는 회사를 내면서 세상에 나가 마침내 ‘대박’을 냈다.
교육생 77% “취업”
창업지원도 적극적
“용기준 어머니 같은 곳,” “센터는 어머니 같았죠. 내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곳이면서도 내가 좌절하지 않게 용기를 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올해로 개원 10년째가 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여성 인력 개발의 ‘메카’로 뜨고 있다. 10월에만 세계 30여개국 40여명의 공무원 등이 경기 용인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센터를 다녀갔다. 개원 이래 이곳을 다녀간 국내외 기관 수만 90여곳. 아이티 교육을 받은 주부 등 여성 교육생의 77.4%가 취업에 성공했고 센터 안에 설치된 창업 지원교실은 여성 경영자(CEO)의 산실이 됐다. (주)퓨전테크의 윤정자, (주)알지비 금장미, (주)애니스토리 이은애, 갤러리 오채 김상화 대표 등 이곳을 거쳐 여성 경영자로 거듭난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직업 여성들의 재활교육 시설인 경기여자기술학원으로 쓰이다 1995년 화재로 35명이 숨진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선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의 이같은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화훼업계의 ‘외인구단’으로 불리며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주)복슨의 김미혜(44) 사장 역시 지난 2004년 센터의 창업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했다. 그는 “돈도 못버는데 사무실을 얻는 비용이 나갔다면 중도에 포기했을꺼예요. 센터는 주부 창업이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줬고 필요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고향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 소장은 이에 대해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주부 등 여성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티교육 등 전문적인 교육아이템 선정과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의 헌신성이라는 3박자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창업지원도 적극적
“용기준 어머니 같은 곳,” “센터는 어머니 같았죠. 내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곳이면서도 내가 좌절하지 않게 용기를 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올해로 개원 10년째가 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여성 인력 개발의 ‘메카’로 뜨고 있다. 10월에만 세계 30여개국 40여명의 공무원 등이 경기 용인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센터를 다녀갔다. 개원 이래 이곳을 다녀간 국내외 기관 수만 90여곳. 아이티 교육을 받은 주부 등 여성 교육생의 77.4%가 취업에 성공했고 센터 안에 설치된 창업 지원교실은 여성 경영자(CEO)의 산실이 됐다. (주)퓨전테크의 윤정자, (주)알지비 금장미, (주)애니스토리 이은애, 갤러리 오채 김상화 대표 등 이곳을 거쳐 여성 경영자로 거듭난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직업 여성들의 재활교육 시설인 경기여자기술학원으로 쓰이다 1995년 화재로 35명이 숨진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선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의 이같은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화훼업계의 ‘외인구단’으로 불리며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주)복슨의 김미혜(44) 사장 역시 지난 2004년 센터의 창업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했다. 그는 “돈도 못버는데 사무실을 얻는 비용이 나갔다면 중도에 포기했을꺼예요. 센터는 주부 창업이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줬고 필요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고향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 소장은 이에 대해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주부 등 여성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티교육 등 전문적인 교육아이템 선정과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의 헌신성이라는 3박자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