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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이주여성 10명중 7명 “가정·직장서 차별 경험”

등록 2006-11-14 19:06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소속 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를 위한 여성 노동자 선언대회’에서 천에 손도장을 찍고 투쟁 의지를 적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이들은 15일 오후 민주노총의 경고성 총파업과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무기한 총파업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소속 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를 위한 여성 노동자 선언대회’에서 천에 손도장을 찍고 투쟁 의지를 적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이들은 15일 오후 민주노총의 경고성 총파업과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무기한 총파업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경기도 거주 270명 조사
이주여성 10명 중 7명은 직장과 가정에서 차별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차별과 폭력 등을 당해도 저항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성정현 협성대 교수(사회복지학부)가 지난 8∼9월 경기도에 사는 9개국 출신 이주여성 27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257명 중 67.3%인 173명이 차별을 경험했다. 특히 응답자의 64%를 차지한 기혼 여성의 경우 가정생활에서 겪은 부정적 경험으로 ‘무시한다’(11.7%), ‘폭행 또는 폭언한다’(각각 9.2%), ‘조롱한다’(7%), ‘강제적 성행위’(4.6%) 등을 꼽았다.

차별이나 폭력을 당한 이들의 대응 방식으로는 ‘잘못했다고 무조건 빌었다’가 21.9%로 가장 많았고, 17.2%는 ‘그냥 당하고 있었다’, 15.6%는 ‘도망쳤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항하거나 이웃과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39.2%에 그쳤다.

직업을 지닌 이주여성이 직장에서 겪은 어려움은 ‘장시간 노동’, ‘차별 대우’, ‘낮은 임금’ 등이 많았다. 심하게는 성폭력(9.9%)을 당하거나 폭력 및 구타(7.2%)를 경험한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10명 중 4명은 이런 어려움을 ‘참고 견딘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외국인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9%,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23.9%였다.

조사 대상 이주여성들은 82.5%가 20∼30대로, 최종 학력은 대졸 이상(54.4%)과 고졸(40.9%)이 대부분이었다. 국적별로는 필리핀 104명, 몽골 47명, 베트남과 중국 각각 44명, 인도네시아 12명 등이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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