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의원실..`어음으로 곧바로 돌려받은 흔적'
비자금 조성위한 거래여부 관심
비자금 조성위한 거래여부 관심
대규모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이 경기도 소재 골프장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이 드러나 비자금 조성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실은 주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 100억원을 투자하려 했다는 증거로 `약속어음 배서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 확인서에 따르면 주씨는 올해 초 제이유그룹의 극심한 자금난 속에서도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 100억원을 투자한 뒤 100억원 규모의 약속 어음을 돌려받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인서는 골프장 개발을 주도한 K개발의 계열사인 H건설이 주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제이유그룹이 올해 골프장 개발에 100억원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개발의 대표는 주씨의 투자금과 같은 총 100억원 규모의 약속어음 4장을 올해 2월 4차례에 걸쳐 분할 발행하겠다고 서명했다.
이 어음의 일부는 실제로 발행됐지만 100억원 규모가 모두 지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투자 이후 다시 투자금을 어음으로 돌려받는 이상한 형태로 진행됐으며 이는 매우 이상한 대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제이유그룹과 K개발 등 회사 실무자들조차 이 약속어음 거래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제이유그룹 관계자는 투자에 이은 약속어음 발행에 대해 "주 회장이 직접 했는지는 몰라도 그룹 차원에서 추진했던 일은 아니었다"며 "또 실제로 제대로 투자가 됐는지에 대해서도 그룹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K개발 관계자도 "제이유그룹과 이런 계약을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추진했는지는 몰라도 회사 실무자 차원에서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투자가 비밀리에 이뤄졌고 비자금 조성을 위해 주씨가 다시 어음 거래로 돈을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의 출처와 용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주씨의 비자금 용처는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명쾌하게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수사 초기 단계부터 계속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주씨가 회삿돈을 추가로 횡령한 것이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앞서 제이유 그룹 관계자와 공모해 수수료 84억원을 개인계좌로 받는 등 총 284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공판이 진행 중이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투자 이후 다시 투자금을 어음으로 돌려받는 이상한 형태로 진행됐으며 이는 매우 이상한 대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제이유그룹과 K개발 등 회사 실무자들조차 이 약속어음 거래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제이유그룹 관계자는 투자에 이은 약속어음 발행에 대해 "주 회장이 직접 했는지는 몰라도 그룹 차원에서 추진했던 일은 아니었다"며 "또 실제로 제대로 투자가 됐는지에 대해서도 그룹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K개발 관계자도 "제이유그룹과 이런 계약을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추진했는지는 몰라도 회사 실무자 차원에서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투자가 비밀리에 이뤄졌고 비자금 조성을 위해 주씨가 다시 어음 거래로 돈을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의 출처와 용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주씨의 비자금 용처는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명쾌하게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수사 초기 단계부터 계속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주씨가 회삿돈을 추가로 횡령한 것이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앞서 제이유 그룹 관계자와 공모해 수수료 84억원을 개인계좌로 받는 등 총 284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공판이 진행 중이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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