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연말 회식 뒤 성매매를 않겠다고 약속한 이들에게 회식비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물의를 빚은 뒤, 이번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이 발표를 둘러싸고 여성부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조리퐁과 쏘나타3의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두 상품이 각각 여성과 남성의 성기와 유사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등의 헛소문이 돌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과잉반응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 마련된 ‘여성부 폐지 10만인 서명운동’ 페이지에는 28일 자정부터 오후 2시반 사이에만 1만1609명이 서명을 했다. 지난 6월30일에 열린 이 페이지에는 28일 2시반 현재 4만8940명이 참여했다. 이 곳에 서명한 누리꾼들은 “취지가 완전히 벗어난 자기 이익집단 (제크)”, “세금만 축내는 백해무익 집단 (닉네임)”이라며 여성부를 맹폭했다. 또 ‘Bria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쓸 데 없는 죠리퐁 같은 얘기만 하는 무개념 여성부에 나가는 돈 정말 정말 아깝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성가족부에 대한 옹호도 있었다. ‘이유’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그래도 여성부는 필요하다’라는 글에서 “여성부가 현재 하는 삽질과 여성부의 존재 가치는 별개의 문제”라며, “여성부가 삽질하니까 여성부 폐지해라 - 이런 논리라면 대한민국에 없애지 말아야 할 정부기관이 몇이나 남을지 궁금하다”라고 쓰기도 했다.
또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도 26일 이후에만 약 540여개의 답글이 올랐는데, 이 가운데 90%는 여성가족부에 대한 비난글이었다. 게시판에 ‘유상희’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국가망신 다 시키는 여성부는 없어져야 마땅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여성부 박운석 홍보팀장은 “조리퐁과 소나타3 등과 관련한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여성가족부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누리꾼 가운데 일부가 사실을 왜곡한 듯하다”고 말했다.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누리꾼들이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근거로 여성부에 대한 균형감을 잃은 판단을 하는 듯하다”면서도 "여성부도 지나치게 단발적이고 이벤트적인 행사를 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방지 행사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 행사에는 전국 1만2933명, 1311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월5일 16팀을 뽑아 다음달 17일에 모두 36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방지 행사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 행사에는 전국 12,933명 1,311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월 5일 이 가운데 16팀을 뽑아서 발표하고, 1월 17일에 모두 3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한겨레>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한편 여성가족부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방지 행사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 행사에는 전국 12,933명 1,311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월 5일 이 가운데 16팀을 뽑아서 발표하고, 1월 17일에 모두 3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한겨레>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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