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와 연세대가 생리 때문에 결석하면 출석을 인정해주는 `생리 공결제'를 이번 학기부터 시행한다.
서강대는 3주 이상 간격으로 한 학기에 최대 5일까지 생리 휴가를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도의 시범 운영을 학생들에게 공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서강대 관계자는 "강의를 4번 이상 결석하면 성적에 관계없이 `F'를 주는 교내 방침 때문에 여학생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문제가 있다"며 "학사 관리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건강 문제도 배려하자는 취지로 이번에 시범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또한 3주마다 최대 2일씩 결석할 수 있도록 하는 생리 공결제를 도입해 이번 학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 관계자는 "양성 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여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며 "해당 학생이 조별 수업에 빠지면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범 운영 결과를 살펴보며 정식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리 공결제는 수업을 덜 듣고 학점을 똑같이 이수한다는 점 때문에 태업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역차별을 주장하는 소수 남학생들의 반발 때문에 대다수 대학들이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