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공결제’ 도입
한 학기 최대 5일까지 허용
생리 때문에 결석하면 출석을 인정해주는 ‘생리공결제’가 지난해 처음으로 제주대와 중앙대에서 도입된 데 이어 서강대, 연세대 등으로 퍼지고 있다.
서강대는 3주 이상 간격을 두고 한 학기에 최대 5일까지 생리로 인한 결석을 인정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서강대의 경우 한 학기에 5번 이상 강의에 빠지면 성적에 관계없이 낙제점(에프)을 받는 수업이 많아, 피해를 보는 여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천명훈 학사지원팀장은 “여학생들의 요구도 있고, 교육인적자원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권고에 따라 우선 한 학기 동안 생리공결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1주일 안에 해당 교수에게 보건소의 확인서와 함께 결석계를 제출해야 한다.
연세대도 이번 학기부터 한 학기에 최대 5일까지 ‘생리 결석’을 인정해주고 있다. 연세대는 한 학기를 시범 운영해본 뒤 총여학생회와 협의해 계속 시행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대는 한 학기에 3차례 생리 결석이 가능하도록 학칙을 개정했으며, 중앙대도 지난해 시범 운영에 이어 이번 학기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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