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9명은 털이 많아 고민이며 이 때문에 많은 여성이 일주일에 2~3번 제모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필립스전자가 여성 포탈 팟찌닷컴(www.patzzi.com)과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털이 많아 고민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3천430명 중 9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얼마나 자주 제모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일'이라고 답한 이는 7%, '주 2~3회'는 44%로 절반 이상의 여성들이 이틀에 한 번꼴 이상으로 털을 깎고 있어 제모가 여성에게 일상의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자주 하는 제모 부위는 '겨드랑이'(62%), '종아리'(27%), '얼굴'(4%) 순이었으며, 이는 '영원히 없애고 싶은 체모 부위'의 순위와 같았다.
제모가 필요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68%가 '민소매, 미니스커트 등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을 경우'를 꼽았으며,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10대 후반'(43%)에서 '20대 초반'(42%)부터 제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형가전사업부의 김영진 부사장은 이에 관련해 "노출 패션이 보편화 됨에 따라 여성들의 체모 관리에 대한 관심도 계절과 상관없이 확대됐다"며 "여성 소비자들의 제모 용품에 대한 욕구 또한 까다로워져 과거 제품의 간편성에 중심을 뒀다면 현재는 그 효과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이에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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