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간판스타 출신인 박찬숙(48.여)씨가 여자프로농구 A구단의 감독 공모에서 자신이 탈락한 것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1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기로 했다고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이 10일 밝혔다.
박씨는 심 의원실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감독의 선수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A구단의 감독 공개모집에 참가했는데 구단측이 납득할만한 근거 제시 없이 후보에서 탈락시켰다"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력이나 실력에서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측의 성차별 때문에 감독으로 뽑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여자프로농구가 1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그동안 여성은 한 번도 감독이 된 적이 없다"며 "A구단 전 감독의 선수 성추행 사건도 여성 지도자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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