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구주 비율과 여성 노동자 임금 추이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10명중 4명 임시·일용직
시험통한 공직진출은 높지만
선출직 공무원은 여전히 적어 여성의 사회·경제적 구실이 커지고 있음에도 임금 수준 등 ‘직업의 질’은 남성에 견줘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 생계를 짊어지는 여성 가구주가 5가구 중 1가구 꼴임에도, 여성 취업자 열에 넷은 임시·일용직이고 임금은 남성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3일 통계청의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여성 가구주는 1975년 85만명에서 2007년 321만7천명으로 4배 가까이 늘고 비율도 12.8%에서 19.9%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아져 2005년 50.1%로 50%대를 처음 넘어선 뒤 2006년 50.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성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나 임금 수준은 남성에 견줘 열악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상용 임금노동자는 27.0%인 반면 임시(30.0%)와 일용(10.8%) 임금노동자가 전체의 40%를 넘었다. 남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41.6%였고 임시·일용직은 25.2%였다. 또 지난해 여성의 노동시간은 남성의 96.7% 수준이었으나 임금은 남성의 63.4%에 지나지 않았다. 1985년 여성의 노동시간이 남성의 102.6%로 더 오래 일하고도, 임금은 남성의 47.8%밖에 못 받았던 데 견주면 나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미흡했다. 이러다보니 여성의 이직률도 2006년 남성의 1.33배나 됐다. 여성의 전문직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고등고시 등 시험을 통한 공직 진출은 상당한 비율에 이른 반면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에서는 여전히 낮은 비율에 머물렀다.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44.6%에 이르렀고, 사법시험에서는 37.7%, 외무고시에서는 36.0%를 여성이 차지했다. 9급 공무원(행정·공안직) 합격자 중에도 47.5%가 여성이었고, 7급 공무원 여성 합격자는 25.4%였다. 그러나 지난해 여성 지방의회 의원의 수는 525명으로 전체 3626명이 14.5%를 차지하는 데 머물렀다. 2002년 3.4%에 견줘 4배 이상 많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04년 선출된 국회의원 중 여성은 39명으로 13.0%에 불과하다. 2005년 전문직 중 여성 비율은 의사 19.7%, 치과의사 23.0%, 한의사 13.5%, 약사 64.0%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과거부터 여성의 진출이 활발했던 초등학교 교사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80.1%로 사상 처음으로 80%대로 올라섰다. 대학 내 여성 교원의 비율도 계속 증가해 총장 10.2%, 교수 13.5%, 부교수 16.8%, 조교수 22.4%, 전임강사 34.6%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취업자 중 입법자·고위임직원·관리자·전문가·기술공·준전문가를 포함하는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006년 현재 18.8%로 전년에 견줘 1.3%포인트 상승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시험통한 공직진출은 높지만
선출직 공무원은 여전히 적어 여성의 사회·경제적 구실이 커지고 있음에도 임금 수준 등 ‘직업의 질’은 남성에 견줘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 생계를 짊어지는 여성 가구주가 5가구 중 1가구 꼴임에도, 여성 취업자 열에 넷은 임시·일용직이고 임금은 남성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3일 통계청의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여성 가구주는 1975년 85만명에서 2007년 321만7천명으로 4배 가까이 늘고 비율도 12.8%에서 19.9%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아져 2005년 50.1%로 50%대를 처음 넘어선 뒤 2006년 50.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성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나 임금 수준은 남성에 견줘 열악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상용 임금노동자는 27.0%인 반면 임시(30.0%)와 일용(10.8%) 임금노동자가 전체의 40%를 넘었다. 남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41.6%였고 임시·일용직은 25.2%였다. 또 지난해 여성의 노동시간은 남성의 96.7% 수준이었으나 임금은 남성의 63.4%에 지나지 않았다. 1985년 여성의 노동시간이 남성의 102.6%로 더 오래 일하고도, 임금은 남성의 47.8%밖에 못 받았던 데 견주면 나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미흡했다. 이러다보니 여성의 이직률도 2006년 남성의 1.33배나 됐다. 여성의 전문직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고등고시 등 시험을 통한 공직 진출은 상당한 비율에 이른 반면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에서는 여전히 낮은 비율에 머물렀다.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44.6%에 이르렀고, 사법시험에서는 37.7%, 외무고시에서는 36.0%를 여성이 차지했다. 9급 공무원(행정·공안직) 합격자 중에도 47.5%가 여성이었고, 7급 공무원 여성 합격자는 25.4%였다. 그러나 지난해 여성 지방의회 의원의 수는 525명으로 전체 3626명이 14.5%를 차지하는 데 머물렀다. 2002년 3.4%에 견줘 4배 이상 많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04년 선출된 국회의원 중 여성은 39명으로 13.0%에 불과하다. 2005년 전문직 중 여성 비율은 의사 19.7%, 치과의사 23.0%, 한의사 13.5%, 약사 64.0%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과거부터 여성의 진출이 활발했던 초등학교 교사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80.1%로 사상 처음으로 80%대로 올라섰다. 대학 내 여성 교원의 비율도 계속 증가해 총장 10.2%, 교수 13.5%, 부교수 16.8%, 조교수 22.4%, 전임강사 34.6%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취업자 중 입법자·고위임직원·관리자·전문가·기술공·준전문가를 포함하는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006년 현재 18.8%로 전년에 견줘 1.3%포인트 상승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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