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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성별보다 어떤 심판이냐가 중요하죠”

등록 2007-08-02 20:53

박윤선씨
박윤선씨
출범 10년 남자프로농구 ‘첫 여성심판’ 박윤선씨
남자프로농구 심판도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2007~2008 시즌을 앞두고 선발한 심판 5명 중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박윤선(35)씨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체력과 심판능력 테스트를 통과한 박씨는 건강검진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프로농구 출범 10년 만에 첫 여성심판으로 탄생한다.

박씨는 덕성여고와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포워드로 뛴 선수출신. 초등학교 때는 높이뛰기를 하다가 6학년 때 키가 12㎝나 자라면서 농구로 전향했다. 몸이 좋지 않아 1993년 스물둘 젊은 나이에 은퇴한 그는 농구교실 강사와 생활체육 심판으로 활동하다가 정식 심판이 되기로 결심했다. “농구경기를 보면 이상하게 심판만 보이더라구요. 심판의 일거수일투족에 빠져버렸지요.”

박씨는 2001년 여자프로농구 심판이 됐다. 6년 동안 100여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금녀의 벽에 도전해 보고 싶어” KBL 심판 모집에 지원서를 냈다.

남자프로농구 심판이 되기 위해선 체력부터 길러야 했다. 날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러닝머신 위에서 10㎞ 이상 뛰었다. 덕분에 체력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신현수 KBL 심판위원장은 “박씨가 체력과 섬세한 심판 능력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판연수 받을 때는 떨렸는데, 지금은 그저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농구에 반해 결혼도 미루고 있다는 그는 “코트 위에서는 남자냐 여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심판이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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