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놀이기구에서 관람객들이 추락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월드카니발 부산'은 이동식 놀이기구 테마공원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부산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홍콩 월드카니발사와 아이이엠지가 주최하고 ㈜스콜기획이 주관한 이번 테마공원은 6만6천여㎡의 부지에 30여개 놀이기구와 40여개 게임기구가 설치돼 매일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돼 왔다.
이달 31일까지 열릴 예정인 테마공원에는 이번에 사고가 난 회전식 관람차(자이언트 휠)를 비롯, 롤러코스터가 회전하면서 움직이는 '와일드 마우스', 사람을 태운 바람개비가 360도 회전하는 '톱 부즈' 등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됐다.
55kw짜리 모터 4개에 의해 움직이는 문제의 관람차는 최고 높이가 66m로 외곽 원형 지지대에 8인승 곤돌라 42개가 매달려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월드 카니발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1인당 2만원으로 입장료만 내면 놀이기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게임기구는 입장 때 받는 코인 20개로 이용할 수 있다.
19세기 영국에서 아이들에게 당나귀를 태워주는 마을 축제로 출발한 월드카니발은 1991년부터 동유럽을 시작으로 매년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며 이동식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형태로 운영돼 왔다.
아시아에는 2001년 홍콩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베이징, 상하이, 방콕 등지에서 개최됐고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인천 송도에 이어 두번째 개장이다.
주최측은 홈페이지에서 "모든 설비는 세계테마파크 협회(AAPA)의 인증을 받았고 최고의 안전과 청결한 환경에서 200여명의 이동식 카니발 전문가들과 약 400명의 보조 스탭들에 의해 완벽하게 운영된다.유럽 최고의 기술진이 만들어 최고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고로 이같은 자랑이 무색해졌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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