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여성 질병 조사 결과
훈방조처 관행 없앴기 때문
성매매여성 81% 질환 앓아
성매매여성 81% 질환 앓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난 3년 동안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청이 낸 ‘성매매특별법 시행 성과 및 치안 대책’ 자료를 보면, 지난 2004년 성매매 사범은 1만6947명이었으나 2005년 1만8508명으로 늘었고, 2006년에는 3만4795명으로 두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8월 현재 1만7740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특별법 시행 뒤 성매수자를 훈방 조처하던 과거 관행을 끊고 적극적인 처벌에 나선 게 성매매 사범이 증가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또 경찰청은 지난 1~8월 ‘117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센터’ 145명, 지방경찰청 93명, 상담시설 64명 등 모두 302명의 성매매 여성을 상대로 질병 여부를 조사한 결과, 81.8%인 247명이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표 참조) 경찰청은 “성매매 여성을 단속보다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성매매특별법의 큰 성과”라며 “앞으로 성매매 알선, 강요 등을 더욱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전국의 성인남녀 2007명을 상대로 실시한 ‘2007년도 성문화 실태 온라인 조사’ 결과, 성매매를 사회적 범죄행위로 보는 응답자가 75.2%에 이르러 지난해의 54.6%보다 크게 늘어났다. 응답 남성 중 절반에 가까운 568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들 가운데 42.4%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뒤에는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소연 정유경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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