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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한국 와서 ‘성매매 강요’ 얘기듣고 놀랐다”

등록 2007-10-10 18:54

마리야 모하브(사진 맨왼쪽)
마리야 모하브(사진 맨왼쪽)
러시아 여성 실태조사 하러온 인권단체 책임자 마리야 모하브
“러시아에서는 보통 ‘한국은 깨끗한 나라이고 한국에 가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 한국에서 일하다 돌아온 여성들을 면담해봤더니, 한국에 오자마자 여권을 빼앗긴 채 집단 수용돼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월급도 제대로 못 받았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

러시아 여성 인권보호 시민단체 ‘시스터스’의 모스크바 지부 책임자 마리야 모하브(사진 맨왼쪽)의 말이다. 모하브는 한국내 러시아 여성의 성매매 실태 파악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와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인근 페름주 시민단체 관계자 2명, 페름주 경찰청 간부 2명, 극동지역 프리모르스키 지방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 7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 현지 경찰이나 의료기관들로부터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의정부 기지촌 성매매여성 보호단체인 ‘두레방’을 들러 한국내 외국인 여성 성매매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여주교도소를 시찰했다. 9일에는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경찰청을 찾아 우리나라의 외국인 인신매매 대처 방안과 피해자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경찰청에는 “러시아 당국에서 여성 송출 조직을 수사할 때 한국 경찰청과 직접적인 공조수사가 가능하겠냐”는 등의 질의를 했고, 경찰청으로부터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받았다. 또 10일에는 여성인권센터를 찾아 우리나라의 여성 인권 현황에 대해 들었다.

“러시아 여성이 많이 머물고 있고, 성매매가 적잖이 이뤄지고 있다. 공연비자로 들어와 자신의 뜻과 달리 성매매에 종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 안에서도 출입국관리국 쪽과 경찰 쪽 연계가 잘 안돼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 각 기관끼리, 또 한국과 러시아 정부 사이 공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러시아 여성 성매매 실태는 어떤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한 모하브의 답변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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