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여성의 전문·고위직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도 여성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고용의 질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여성주간을 맞아 2일 내놓은 ‘200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여성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은 28.7%에 지나지 않았다. 임시직은 29.9%, 일용직은 10.2%였다. 남성 임금 근로자의 경우 상용직(42.7%)을 중심으로 하면서 임시직(16.4%)과 일용직(8.7%)은 적은 것과 대조된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 비율은 22.1%로 지난해와 같았다. 지난해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고용률은 48.9%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에 따라 지난해 전문·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은 사상 최고인 19.3%를 기록했다. 전체 여성 취업자도 982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년 전에 견줘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7.1%포인트 상승했고 취업자는 12.5% 늘었다. 남녀 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율의 격차는 10년 전 9.1%포인트에서 4.9%포인트로 좁혀졌다.
18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의 비율도 가장 높은 13.7%를 기록했다. 16대 때는 13.0%, 15대 때는 5.9%였다. 여성 지방의원 비율도 2002년 지방선거 때 3.4%에서 2006년엔 14.5%로 크게 높아졌다.
남아 선호 현상이 희박해지면서 여아 출생률은 급속도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6년 기준 여아 출생률은 48.2%였다. 남아 출생률은 가장 낮은 51.8%였고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도 107.4를 기록하며 자연 성비(103∼107)에 근접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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