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이직할 경우 희망임금 월 156만원
30대 기혼여성이 과거 회사를 떠나게 된 이유의 절반은 `결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이나 이직을 원하는 30대 기혼여성의 희망임금은 월 15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권재철)이 구직.이직을 원하는 30대 기혼여성 5천4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기혼여성, 경력단절의 경제적 효과와 직업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4천789명)의 퇴사 사유는 결혼이 52.2%(2천49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비정규직이어서'(6%), `회사전망이 밝지 않아서'(5.5%), `보수가 낮아서'(4.8%) 등의 순이었다.
이직 또는 구직을 원하는 기혼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경리사무원(18.9%)이 가장 많았고 사무보조원(6.8%), 회계사무원(3.5%)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전체 기혼여성들의 월 평균 희망임금은 156만원이었으며 연령이 높고 자녀 수가 많을수록 액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예를 들어 31세 기혼여성의 희망임금은 164만원인 반면 36세는 150만원이었고, 자녀가 1명인 기혼여성의 희망임금은 172만원이지만 2명인 경우는 165만원, 3명은 145만원, 4명은 134만원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이는 나이와 자녀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더라도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의사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선호하는 직업 중에서는 마케팅사무원의 월 평균 희망임금이 172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사무보조원은 125만2천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회사를 그만뒀다가 재취업한 기혼여성 근로자는 경력단절 없이 결혼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기혼여성에 비해 월 평균 43만원의 임금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단절 기혼여성 근로자의 경우 재취업 이후 임금을 산정할 때 결혼 전에 다닌 직장에서의 경력기간(평균 46.8개월)이 노동시장의 성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고용정보원의 주무현 연구위원은 "경력단절 기혼여성의 대부분은 경제활동 참여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그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다양화하고 경력단절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규득 기자 wolf8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선호하는 직업 중에서는 마케팅사무원의 월 평균 희망임금이 172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사무보조원은 125만2천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회사를 그만뒀다가 재취업한 기혼여성 근로자는 경력단절 없이 결혼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기혼여성에 비해 월 평균 43만원의 임금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단절 기혼여성 근로자의 경우 재취업 이후 임금을 산정할 때 결혼 전에 다닌 직장에서의 경력기간(평균 46.8개월)이 노동시장의 성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고용정보원의 주무현 연구위원은 "경력단절 기혼여성의 대부분은 경제활동 참여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그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다양화하고 경력단절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규득 기자 wolf85@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