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비해 5분의 1 수준
대기업과 정부기관 등에서 여성 관리자·임원 비율이 조금씩 늘고 있긴 하지만, 정부투자기관의 여성 관리자가 2.3%밖에 되지 않는 등 여전히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엄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3일 ‘적극적 고용개선조처 제도’가 적용되는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과 정부투자·산하기관 등 1425개 사업장의 남녀 노동자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1천명 이상 사업장의 여성 노동자 고용 비율은 평균 35%로, 1년 전보다 2.7% 포인트 늘었다. 여성 관리자와 여성 임원의 비율도 13.2%와 5.7%로 각각 2.2% 포인트, 1.3%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1천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여성 관리자가 한 명도 없는 사업장이 19.9%인 124곳이나 됐다. 정부기관의 여성 고용 실태는 민간 기업에 훨씬 못 미쳤다. 정부투자기관의 여성 노동자 고용 비율은 18.6%에 그쳐, 민간기업 34.3%의 절반 수준이었다. 여성 관리자 비율도 민간기업이 13%인 반면, 정부투자기관은 고작 2.3%에 머물렀다. 정부산하기관의 여성 노동자와 여성 관리자 비율도 각각 26.4%와 7%에 그쳤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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