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순(53·사진)
“여성들끼리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아시아 나라 사이에 쌓인 일부 나쁜 감정과 오해도 털어낼 수 있을 거예요.”
‘급변하는 아시아와 여성의 리더십’을 주제로 24~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여성포럼 김양순(53·사진) 조직위원장은 “여성들의 소프트리더십이 국가간 갈등을 푸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최근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높아진 중국의 ‘혐한 분위기’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성지도자들이 서로의 장점을 벤치마킹할 시간도 부족한데 언제 남을 미워하고 비난할 여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핵심적인 사회참여, 여성기업인의 조직화와 교류, 여성문제 공동 대응 방안 마련 등이 포럼의 주요 목표”라고 덧붙였다,
2004년 베이징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상하이, 홍콩에 이어 네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중국 일본 스리랑카 필리핀 홍콩 등에서 정부 인사, 비정부기구(NGO) 지도자, 교수, 기업인,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적십자사 회장인 펑페이윈과 위에소란 베이징대 부총장 등 50여 명이 대거 참석한다. 김 조직위원장은 “사실상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중심이 돼 양국관계 개선과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이상기 선임기자 amig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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