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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가정폭력·성폭력 피할 쉼터 좁았는데…

등록 2008-10-22 18:30수정 2008-10-22 19:18

여성부, 피해여성 자립돕는 임대주택 사업 시작
여성들의 주거 고민을 덜어주는 데 여성부도 거들고 나섰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의 피해를 겪은 여성들에게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임대주택 10곳씩 빌려 주는 시범사업을 지난 7월 시작했다. 여태까지 서울에 15가구, 부산에 17가구가 입주했다. 폭력 피해로 기존에 살던 집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여성이 많은데도 이들이 안정된 주거를 마련하기는 무척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잠시 머무는 쉼터에도 자리가 없거나, 머물 수 있는 기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성부가 마련해 놓은 임대주택들은 한 집에 두 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그룹홈’ 형태로 운영된다. 한 달 15만~25만원 가량의 관리비는 입주자들이 분담해서 내면 된다. 입주 때 내는 임대보증금 70만원 가량도 함께 냈다가 나중에 나올 때 되돌려받는다. 임대 기간은 2년이고 한 차례 연장할 수 있으며, 자립 도우미도 배치돼 입주자들의 자활을 돕는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등에 5개월 머문 여성, 남자 아이가 있어 쉼터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여성, 쉼터 퇴소 등 1년 미만인 여성 등이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서 입주 도우미를 하는 관악여성쉼터의 배혜경씨는 “대체로 여성들의 벌이가 적기 때문에 집 문제에 부닥치면서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며 “보호보다 자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혁 여성부 인권보호과 사무관은 “폭력 피해 여성에 한정하기는 했지만 이들에게 주거 지원 사업을 하는 건 처음”이라며 “올해 1억5천만원 예산으로 시작한 시범 사업 결과를 살펴 더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임대주택을 5개 지역에 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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