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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재취업 희망 여성 절반 ‘정규직’ 선호

등록 2009-01-28 18:32수정 2009-01-28 18:58

정부는 ‘단시간 일자리’ 늘리는데…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경제활동을 그만뒀지만 다시 취업해 일하고 싶어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은 불안정한 일자리를 피하고 싶어 정규직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력단절 여성들은 아이를 돌볼 시간을 확보하려고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는 단시간 노동을 선호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연구 결과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여성부 위탁을 받아 경력단절 여성 가운데 취업할 마음이 있는 전국 3천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욕구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취업 또는 창업 때 원하는 근무 형태’ 항목에 응답한 2471명 가운데 47.4%는 ‘정규직 취업’이라고 대답했다. 자영업자(22.2%), 고용주(13.9%) 등이 뒤를 이었으며, 단시간 노동에 해당하는 시간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8.3%에 그쳤다.

일을 그만두기 전 근무 형태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 2550명 가운데 73.6%가 정규직이라고 답했으며, 임시 계약직 취업자(9.9%), 자영업자(6.2%), 시간제 취업자(3.6%) 차례로 나타났다.

연구를 맡은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정규직이란 주로 ‘월급제로 고정적인 일을 하는 상용직’이라는 개념으로 쓰였다”며 “응답자들이 고용이 불안정한 시급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고용의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여겨 시간제 취업보다는 정규직 취업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육아·가사를 위해 탄력적으로 근로 시간을 쓸 수 있는 단시간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정책을 펴 왔지만, 단시간 일자리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서 고용이 불안정하고 처우가 낮다는 점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오 연구위원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을 그만두기 전 수준의 근로조건을 희망하더라도, 현실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희망 평균임금은 월 151만원으로, 고용구조 조사 기준 여성 평균임금인 134만원과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은 ‘결혼·임신·출산 등의 이유로 스스로 그만뒀다’(46.3%), ‘일보다 육아와 자녀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14%), ‘수입이 본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13.1%) 등을 퇴직 이유로 꼽았다.


‘가사·육아 부담’이 여전히 경력단절의 주요 원인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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